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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3일 성 금요일 예배 대표기도문 - 성 금요일(Good Friday)

2026년 4월 3일 성 금요일 예배 대표기도문 - 성 금요일(Good Friday)



1. 찬양과 감사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생명의 하나님, 만물이 생동하는 4월의 첫 금요일에 저희를 골고다 언덕의 지극한 사랑 앞으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계절은 겨울의 긴 침묵을 깨고 따스한 햇살로 대지를 깨우는데, 우리 주님께서는 가장 깊은 어둠 속으로 걸어가셔서 영원한 생명의 빛을 예비하셨음을 찬양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거친 세상의 파도 속에서 저희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안전한 은혜의 품으로 인도해 주신 그 세밀한 돌보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거룩한 성 금요일 예배를 통해, 십자가의 고난이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따뜻한 초대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 흐르는 보혈의 향기가 우리 영혼의 노트를 적시며,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신비로운 은총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참회와 고백


자비로우신 주님, 이 시간 우리는 분주했던 마음을 잠시 멈추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조용히 엎드립니다. 한 걸음씩 천천히 주님의 자취를 따라가야 했음에도, 우리는 세상의 속도에 쫓겨 주님보다 앞서 달려갔던 순간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높아지려는 마음, 남보다 앞서려는 조급함 때문에 우리를 위해 기꺼이 낮아지신 주님의 겸손을 잊고 살았습니다. 정갈하게 정리된 책장처럼 우리의 삶도 주님의 뜻 안에 단정하기를 원했으나, 욕심과 걱정으로 어질러진 우리의 내면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그러나 우리는 정죄의 두려움에 머물지 않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그 선포가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주심을 믿습니다. 상처 입은 우리 마음을 주님의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보혈의 샘물로 씻기어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과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이제 다시 맑은 영혼으로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3. 중보와 간구


위로의 하나님, 이 땅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치솟는 물가와 불안한 경제적 상황 속에서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무거운 어깨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빈 곳을 채우시는 광야의 만나와 같은 은총으로 우리 성도들의 일터를 복되게 하시고, 부족함 속에서도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부요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우리 교회가 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기를 원합니다. 질병과 싸우며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지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무력감과 번아웃으로 영적인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성령의 새 힘을 부어 주시옵소서.

이 나라의 위정자들에게는 낮은 자세로 백성을 섬기는 지혜를 주시고, 소외된 이웃들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인해 다시금 일어설 용기를 얻게 하옵소서. 우리가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서로의 발을 씻겨주며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4. 말씀과 결단


말씀의 주관자이신 주님, 이제 강단에 세우신 사자 목사님을 통해 생명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십자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는 말씀의 제목처럼, 우리 삶의 막다른 골목이 곧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지점임을 보게 하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메마른 심령에 단비가 되어, 듣는 모든 이의 마음 밭에 옥토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우리는 이제 예배의 문을 나서서 각자의 일상이라는 선교지로 나아갑니다. 세상의 거친 풍파 앞에서도 주님의 온유한 언어를 잊지 않게 하시고, 어두운 곳을 밝히는 한 자루 촛불처럼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매일이 주님과 동행하는 일상의 예배가 되길 원하며, 십자가의 고난을 넘어 부활의 영광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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