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찬양과 감사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새 아침의 빛으로 우리를 깨우시고, 주님의 집으로 불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한 주간 흔들리는 마음과 지친 걸음 속에서도 우리를 붙드시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우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계절은 어느덧 초여름의 문턱을 지나 무더운 날씨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뜨거워지는 햇살 속에서도 주님은 우리의 그늘이 되시고, 메마른 영혼 위에 성령의 단비를 내려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오순절의 은혜를 지나 오늘도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성령님을 사모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두려움에 갇힌 제자들을 찾아오셨듯이,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우리의 닫힌 마음을 찾아와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하늘 보좌 앞에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작은 고백이 주님께 드려지는 진실한 사랑이 되게 하옵소서.
2. 참회와 고백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때로는 세상의 기준과 사람의 시선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주님께서 세리 마태를 부르실 때 즉시 일어나 따랐던 그 믿음과 순종을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우리의 자리에서는 계산하고 망설이며 주님의 음성을 뒤로 미룬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교만과 무관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상처 입은 이웃을 지나치고, 병든 영혼의 신음에 귀를 닫으며, 주님의 긍휼보다 우리의 편안함을 먼저 구했던 마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기도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지쳤다는 이유로 사랑의 손길을 거두었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그러나 주님,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다시 부르시는 은혜를 믿습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신 주님의 음성이 오늘 우리에게 자유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무거운 마음 대신 평안을, 부끄러운 고백 대신 새 출발의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3. 중보와 기도
은혜의 하나님, 우리 교회를 이 땅의 소망으로 세워 주옵소서. 지친 영혼들이 찾아와 참된 안식을 얻는 집이 되게 하시고, 상한 마음들이 주님의 품 안에서 회복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배마다 말씀의 생수가 흐르게 하시고, 성도들의 가정마다 믿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지켜 주옵소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 가운데 성도들의 건강을 붙들어 주옵소서. 연로하신 성도님들, 질병과 싸우는 이들, 마음의 번아웃과 무력감 속에 있는 이들에게 주님의 손을 얹어 주옵소서. 몸은 약해도 영혼은 새 힘을 얻게 하시고, 깊은 피로 가운데 있는 이들이 주님 안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갈라진 마음에는 화해를, 불안한 현실에는 주님의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안정되게 하시고, 위정자들에게 지혜와 겸손과 공의를 더하여 주옵소서. 자신의 이익보다 국민의 생명과 평안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부어 주옵소서.
전쟁과 고통 가운데 있는 중동 지역을 위해 기도합니다. 총성과 눈물이 멈추게 하시고, 복음의 평화가 그 땅 가운데 임하게 하옵소서. 상처 입은 아이들과 가족을 잃은 이들, 피난길에 오른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가까이 임하게 하시며, 미움의 땅에 화해의 씨앗이 심기게 하옵소서.
4. 말씀과 결단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선포될 마태복음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다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로 부름받게 하옵소서. 마태를 부르신 주님, 혈루증 앓는 여인의 믿음을 받으신 주님, 죽음의 자리에서도 생명을 일으키신 주님을 깊이 만나게 하옵소서.
설교자의 입술을 성령께서 주장하여 주시고, 사람의 말이 아니라 생명의 말씀이 선포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의 마음 밭을 옥토로 갈아엎어 주셔서, 말씀이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말과 선택과 관계 속에서 열매 맺게 하옵소서.
주님, 예배가 끝난 뒤에도 우리의 믿음이 끝나지 않게 하옵소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길 위에서 예수님처럼 경건하고 따뜻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판단보다 긍휼을, 두려움보다 믿음을, 무력감보다 성령의 능력을 붙들게 하옵소서. 우리 모두가 일상의 선교사로 살아가며, 오늘도 주님을 따라 한 걸음씩 걸어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소망이 되시며, 죄인을 부르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죽음 가운데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