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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기는 바울 서신과도 같다 / 역대기서의 특징과 저술 목적


   역대기서만의 신학적 견해가 다른 역사서와의 차이점이기 때문에, 일종의 조직신학책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또 역대기서의 독특함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역대기는 바울 서신과도 같다 / 역대기서의 특징과 저술 목적


   역대기서는 정치 구조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왕들의 통치와 정치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왕들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이어갔는지를 말하고 싶어 합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왕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섬겼는지, 혹은 어떻게 배반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 역대기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어떻게 통치하시는가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지켜 나가고 있는가가 역대기 저자에게는 제일 관심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역대기 저자가 역대기서를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라는 명칭 대신에 '온 이스라엘'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즐겨하며,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모든 이스라엘이 통일되고 부흥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대기 저자가 보는 이스라엘은 가장 이상적인 모습만이 모여 있는 퍼즐과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유대인들에게 역대기서를 통하여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세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름을 역대상 1-9장에 나열하면서, 모든 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어 연결 되어 있음을 강조 하였습니다. 조상들의 신실한 삶을 현재의 유대인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대기서를 통하여 역대기 저자는 '인과응보'의 공의의 법칙을 강조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왕들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심판 중에라도 회개할 경우,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거두시고 용서하셨습니다. 따라서 용서를 구함으로써 현재의 상황 속에서 소망을 가지도록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대기서를 통하여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들은 한결같이 축복과 강성함을 누렸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대기서의 저자는, 여러 숫자들을 제시하는데, 그 숫자들이 한결같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입니다. 군대의 숫자라든지 돈의 액수 등이 사무엘서나 열왕기서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나 있습니다. 아마도 필사 과정의 오류라고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역대기서는 지극히 신학적인 책이며,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역대기 저자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들에 대해 바른 신앙의 길을 걸을 것을 권면하는 책입니다. 일종의 바울서신과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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