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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이 아니라 조직신학책이다 / 역대기 내용 역사서와의 차이점

   지난 번에는 역대기가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의 보충서가 아님을 공부하였고, 이번에는 역대기만의 독특한 내용과 관점에 대해 공부하고자 합니다.


역사책이 아니라 조직신학책이다 / 역대기 내용 역사서와의 차이점


 역대기 내용

   역대기라는 성경은, 아담으로부터 포로기까지의 매우 긴 시간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통일 이스라엘의 사울왕(주전 1050년)부터 남유다의 시드기야 왕(주전 600년)까지의 450년 동안에 일어난 왕들의 역사에 역대기 내용이 편중되어 있습니다.

   학자들의 추정에 의하면, 아마도 역대기 내용은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를 기초로 하여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내용들은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또다른 역사서들을 참고하였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기 내용은 꾸며 낸 내용이 아니라, 아직까지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는 여러가지 역사적인 책들을 참고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기록되었습니다.

   비록 일부 이름이 빠져 있지만, 역대상 1장-9장까지에 나타난 많은 이름들은 대부분 족보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족보들을 성경이 시작된 이후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묶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대상 10장-29장에서는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을 다스린 일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역대하 1장-10장에서는 솔로몬의 업적과 통치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역대하 11장-36장에서는 그 이후의 왕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역대기 내용은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는 때까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대기와 사무엘서 열왕기서의 차이점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와 달리, 역대기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역대기서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대기와 사무엘서 그리고 열왕기서의 차이는,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에 대한 진리'에 관심이 있는 역대기 저자의 신학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역대기를 읽는 사람들은 이미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음을 전제로 하여, 각 사건들을 해석하는 것이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즉,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는 역사적 사실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기록하였으나, 역대기서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를 역대기 저자의 신학을 바탕으로 재해석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 가운데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역대기서는 '다윗의 후손인 왕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을 중심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전 930년 경에 남유다와 분리된 북이스라엘에 대한 역사 내용과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역대기 저자의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이 점이 역대기가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와 두드러지게 차이나는 점이며 특징적인 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역대기서는 여러 면에서 독특한 점이 있는 책입니다. 저자의 신학적인 해석이 매우 많이 첨가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서가 아닌 조직신학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고 독특한 역대기서에 대해 계속 공부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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