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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보충하는 책이 아니다, 역대기 개론 / 개론과 저자와 연대

   역대기 개론에 대해 공부하며 정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역대기 개론적인 내용과 역대기의 저자, 그리고 역대기의 저작 연대 등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단순히 보충하는 책이 아니다, 역대기 개론 / 개론과 저자와 연대


역대기(역대상과 역대하) 개론

   역대기는 원래 1권의 책이었습니다. 원문인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그 때의 일들'(디브레이 하 야밈, דברי הימים)이라는 제목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말의 뜻은 흔히 말해 '실록들' 혹은 '일지들' 이라는 의미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오늘날의 말로 한다면 '연대기'라는 표현이 제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역대기의 또다른 이름이 있는데,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칠입인경에서는 역대기가 '팔리포메논'(Parlipomenon)이라고 불리어졌습니다. '팔리포메논'이란, '빠진 부분을 보충한 책'이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칠입인경의 저자가 생각할 때는 역대기(역대상과 역대하)의 내용이 마치 사무엘상하와 열왕기상하에 빠져 있는 내용들을 보충한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역대기가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의 보충하는 정도가 아닌, 역대기만의 독특한 신학과 내용이 담겨 있는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내용을 읽어보면, 팔리포메논, 보충서로서의 모습보다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의 내용과는 다른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도 역대기서에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와는 다른 내용을 기록하고 있으며, 때로는 앞선 두 책의 내용들을 상당부분 생략해 버리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기도 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라틴어 번역본인 불가역을 쓴 제롬은, 역대기는 '신성한 역사 전체를 기록한 역대기'라고 말하였으며, 역대기의 영문제목인 'Books of Chronicles' 역시 제롬이 처음 불렀던 제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롬이 말한 바와 같이, 역대기서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서가 다른 시기들을 모두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아담으로부터 시작하여 구약 전체의 시대와 이야기들을 다루는 방대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대기서의 저자와 연대

  주전 539년, 바사의 고레스는 자신의 통치 하에 있던 유대인들을 고국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포로 생활에서 유대인들이 풀려난 것입니다. 역대기서는 이러한 포로에서의 귀환 사건을 당연한 듯한 필체를 보이기 때문에, 역대기서의 저작 연대는 포로기 귀환기 이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일반적으로는, 역대기나 에스라, 느헤미야서를 에스라가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직후에 기록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역대기의 저작 시기는 이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주전 4세기 경으로 추정하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주전 4세기에 역대기가 기록되었다면, 정확하게 누가 기록했는지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역대기서 저자'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역대기의 저자는 포로의 신분을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와서 예루살렘과 그 주변 지역에서 살아가면서 성전을 재건하고 아론 계열의 제사장들이 있는 유대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쓴 사람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대기서를 공부하며 간단한 역대기 개론을 정리하고 저자와 저작 연대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역대기서에 대해 공부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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