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찬양과 감사
사랑과 은혜가 한없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물이 짙은 녹음으로 생동하는 이 따뜻하고 눈부신 봄날, 부활절 네 번째 주일을 맞아 우리를 생명의 자리로 불러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주간의 고단하고 분주했던 걸음 속에서도 주님은 선한 목자가 되시어 우리의 지친 어깨를 다독여 주셨습니다.
언제나 가장 선한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안전하게 인도해 주신 그 크고 세밀하신 사랑을 소리 높여 찬양합니다. 사망의 짙은 어둠을 이기신 부활의 주님, 그 생명의 환한 빛이 우리 삶의 굽이진 구석구석을 따스하게 비추어 주시니,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벅찬 기쁨과 감격으로 넘쳐나는 영적인 축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2. 참회와 고백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주님, 한 권의 책을 조용히 펼쳐 읽어 내려가듯,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우리의 지난 삶을 십자가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습니다. 최근 우리 성도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예수님의 온유하심을 닮아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거친 풍랑과 삶의 무게 앞에 쉽게 흔들리며, 믿음의 언어보다 염려의 언어를 먼저 입에 담았던 우리의 연약함을 이 시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정죄함이 아닌, 그리스도의 따뜻한 보혈로 우리의 상한 심령을 맑게 씻어 주시어 참된 자유와 평안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보다는 십자가 너머의 밝은 빛을 바라보게 하시고, 매 순간 긍정과 감사를 선택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3. 중보와 기도
위로의 하나님, 이 시간 우리 공동체와 상처 입은 이웃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중보합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의 날 선 경쟁에 지친 영혼들이 언제든 찾아와 기대어 쉴 수 있는 포근한 영적 안식처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육신의 질병과 연약함으로 깊은 밤을 눈물로 지새우는 성도들을 친히 찾아가 주시어, 따뜻한 치유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속히 일어나는 기적을 베풀어 주옵소서. 오랜 세월 믿음의 기도로 교회를 눈물로 지켜오신 어르신들의 삶에 하늘의 넉넉한 위로와 평강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나아가 치솟는 물가와 경제적인 한파 속에서 고통받는 성도들, 그리고 막막한 현실 앞에서 취업의 문을 두드리며 번아웃을 겪고 있는 우리 청년들을 안아 주옵소서. 그들의 무력감 속에 성령의 새 힘과 능력을 불어넣어 주시어,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영적 회복탄력성과 참된 쉼을 허락해 주옵소서.
4. 말씀과 결단
생명이 되시는 주님, 오늘 선포되는 요한복음의 말씀을 통하여 '양의 문'이 되시는 예수님을 우리의 심령 깊이 만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단 위에 세우신 목사님의 입술을 성령의 권능으로 주장하시어, 생명수와 같은 진리의 말씀이 선포될 때 우리 영혼의 마른 목마름이 온전히 해갈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우리 성도들의 마음 밭이 부드러운 옥토가 되어, 정성껏 노트에 기록하듯 영혼에 새겨진 말씀이 일상 속에서 풍성한 생명의 열매로 맺히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예배를 마치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나아갈 때, 주님이 주신 생명의 꼴로 힘을 얻어 세상을 밝히는 '일상의 선교사'로 넉넉히 승리하게 하옵소서. 참된 안식과 영원한 생명이 되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따뜻하게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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