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찬양과 감사
사랑과 자비가 한없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긴 겨울의 언 땅을 뚫고 여린 새싹이 생명의 숨결을 틔우는 따스한 봄의 길목에서, 우리를 온전한 예배의 자리로 불러주심에 깊이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저희를 주님의 넓고 포근한 품으로 안아 주시고, 사순절 셋째 주일의 거룩한 아침을 맞이하게 하시니 그 크신 은혜에 감격할 따름입니다. 창조의 질서 속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며, 우리를 향한 변함없는 주님의 섭리와 사랑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2. 참회와 고백
은혜의 주님, 이 고요한 아침 우리의 복잡했던 마음을 멈추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천천히 다가갑니다. 세상의 크고 작은 풍랑 앞에서 쉽게 흔들렸고, 눈앞의 이익을 좇아 조급한 걸음을 내디뎠던 우리의 연약함을 정직하게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이 거룩한 절기에도, 온전한 경건을 이루지 못하고 때로는 우리의 지혜를 앞세웠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주님, 우리는 우리의 허물보다 더 크신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따스한 사랑으로 우리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씻어 주시고, 죄책감이 아닌 참된 평안과 자유함으로 우리의 영혼을 온전히 덮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사순절 기간, 우리가 더욱 주님의 성품을 깊이 닮아가는 경건한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3. 중보와 간구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 이 아침 우리의 시선을 들어 고통받는 이웃과 세상을 향해 기도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치적 갈등과 멈추지 않는 중동의 전쟁으로 깊은 신음 속에 있습니다. 폭력과 두려움으로 얼룩진 세상 곳곳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게 하시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이 위정자들과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지게 하옵소서. 절망의 짙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구원의 소망을 바라보게 하시고, 교회가 이 상처 입은 세상의 따뜻한 안식처요 참된 소망의 등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삶의 무거운 짐으로 인해 깊은 무력감과 번아웃에 지쳐 있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남몰래 눈물 흘리며 질병과 싸우는 이들, 경제적인 어려움과 관계의 상처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성령의 위로가 충만하게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쉼 없이 달려온 걸음을 잠시 멈추고, 주님 안에서 진정한 안식과 회복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꺾인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주님의 다정한 손길로 저들을 어루만져 주시어, 다시 일어설 용기와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옵소서.
4. 말씀과 결단
오늘 선포되는 생명의 말씀을 위해 간구합니다. "소망을 연단하는 연금술"이라는 로마서의 말씀이 주의 사자의 입술을 통해 흘러갈 때, 우리의 심령을 울리는 은혜의 단비가 되게 하옵소서. 환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을, 연단이 소망을 이룬다는 그 귀한 진리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빛나는 이정표가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듣는 우리의 마음 밭이 부드러운 옥토가 되어, 들은 말씀이 삶의 아름다운 열매로 맺히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마치고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 혼자가 아니라 우리와 동행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일상의 선교사'로 넉넉히 승리하게 하실 줄 믿사오며, 우리의 참된 소망이자 안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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