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오경에 속하는 율법서는 편집과 수정의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 '유대교 스터디 바이블'(Jewish Study Bible)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1. 토라의 편집과 수정
토라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존재하는데, 이 자료들이 모여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사용되어 온 편집의 방법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자료들을 결합한 "R"이라는 편집자 또는 편집자 집단이 있다라고 가정하였습니다.
확실히 모든 고대의 전통적인 이스라엘의 토라는 보존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많은 부분들이 손실되었을 것입니다. 손실된 부분들을 되찾거나 알지 못하게 되면, 왜 R이라는 가상의 편집자 혹은 편집자 집단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편집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중심된 주제에 집중하는 요즘의 편집과는 달리, 토라에 대한 편집은 당시의 고대 작품들의 편집과 동일하게, 다양한 내용과 목소리와 관점들을 통합하여 편집했습니다. 오늘날의 편집 관점으로 토라를 평가하기에는 다분히 문제가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의 기간(주전 586-538) 동안이나 페르시아 제국의 초기 시대에 완료된 것으로 보이는 최종적인 토라의 편집 작업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때로부터 시작하여 이스라엘이 형성되는 때까지의 내용들을 묶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이야기를 통하여 족장들의 역사를 편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출애굽기를 통하여 국가로서 형성되었음을 편집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국가적인 사건은 애굽에서의 탈출과 시내산에서의 하나님의 계시, 그리고 약속하신 땅으로 들어가는 과정들입니다. 이 사건들이 바로 출애굽기에서 신명기까지의 내용입니다.
2. 고대 근동의 일반적인 작품들과 토라의 차이점
사실, 고대 근동 세계에서는, 광범위한 내용이나 길이의 작품들을 만들어 내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단편적인 서사구조를 가진 신화 밖에 편집하거나 만들어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토라는 고대 근동의 일반적인 문학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라는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기에, 우리는 토라를 읽으면서 개별적인 내용들에 집중해야 할까요, 아니면 전체적인 내용에 집중해야 할까요? 이러한 부분들이 토라를 읽고 연구하는데 있어서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토라의 근원에 대한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전체로서의 토라를 바라보는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토라의 초기 구성 요소와 최종적으로 편집된 형식의 토라를 모두 살펴 보면서 그 속에 담긴 가장 정확한 의미를 찾아 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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